
블로그를 오래 하기 위해 버린 욕심들
—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의도적으로 내려놓은 선택들
서론|버린 것은 포기가 아니라 기준이었다
블로그를 오래 운영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그들은 무엇을 더 할지보다
무엇을 하지 않기로 했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욕심이 기준을 대신한다.
- 빨리 성장하고 싶고
- 눈에 띄고 싶고
- 결과를 증명하고 싶다
이 욕심들은 틀리지 않다.
다만 문제는, 이 욕심이 운영 판단의 기준이 될 때다.
이 글은
블로그를 잘 키우는 방법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오래 운영하기 위해 내가 의도적으로 내려놓은 욕심들을
운영자의 관점에서 정리한 기록이다.

1. 모든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욕심’을 버렸다
1) 완성도 집착은 구조를 망가뜨린다
초기에는
모든 글을 잘 쓰려고 했다.
- 정보는 충분한가
- 문장은 매끄러운가
- 검색에 불리하지는 않은가
하지만 이 기준은
글 하나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블로그 전체에는 부담이 된다.
왜냐하면
모든 글이 같은 무게를 가질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 어떤 글은 문제 제기용이고
- 어떤 글은 분석 중간 단계이며
- 어떤 글은 기준을 고정하는 정리 글이다
이 역할 구분 없이
모든 글에 동일한 완성도를 요구하면
작성 속도는 느려지고, 구조는 무거워진다.
그래서 나는
‘모든 글을 잘 쓰려는 욕심’을 버렸다.
대신,
각 글이 제 역할만 하면 충분하다는 기준을 세웠다.

2. 빠른 반응을 확인하려는 욕심을 내려놓았다
1) 즉각적인 반응은 운영 판단을 왜곡한다
조회 수, 체류 시간, 댓글 반응.
이 지표들은
운영자를 가장 쉽게 흔든다.
특히 글을 올린 직후의 반응은
다음 선택을 성급하게 만든다.
- 반응이 좋으면 방향을 고정하고
- 반응이 없으면 주제를 의심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블로그를 설계가 아닌 반응의 연속으로 만든다.
그래서 나는
글 하나의 즉각적인 반응을
운영 판단 기준에서 제외했다.
대신 이렇게 바꿨다.
- 이 글은 구조 안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가
- 시리즈 흐름을 해치지 않는가
- 다음 글로 이어질 수 있는가
이 기준으로 보면
단기 반응은 참고 자료일 뿐, 결정 요인이 아니다.

3. 남들과 비교하려는 욕심을 의도적으로 차단했다
1) 비교는 기준을 흐리게 만든다
다른 블로그의 성장 속도,
조회 수 그래프,
승인 후기 글들.
비교는 자연스럽게 시작되지만
운영 기준을 가장 빠르게 무너뜨리는 요소다.
비교가 시작되면
이런 질문들이 따라온다.
- 왜 나는 이 속도가 아닐까
- 이 방식이 더 맞는 건 아닐까
- 지금 방향이 틀린 건 아닐까
이 질문들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대신 기준을 의심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비교를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 리스크로 정의했다.
이후부터는
비교가 시작될 때마다
이 질문 하나로 돌아온다.
이 블로그는
처음에 어떤 역할을 하기로 했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비교는 더 이상 판단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
4. ‘다 잘되는 블로그’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버렸다
1) 선택하지 않으면 구조가 무너진다
처음에는
이 블로그가 모든 것을 담기를 바랐다.
- 정보도 있고
- 경험도 있고
- 트렌드도 있고
- 수익도 나는 공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해졌다.
모든 것을 담으려는 블로그는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래서 기준을 다시 세웠다.
이 블로그는
- 판단을 남기는 곳인가
- 정보를 저장하는 구조인가
- 운영 기준을 축적하는 공간인가
이 정의에 맞지 않는 주제와 시도는
의도적으로 제외했다.
이 선택은
성장을 느리게 만들 수는 있지만,
방향을 잃게 하지는 않는다.
정리|버린 욕심이 기준을 지켜주었다
이 글에서 정리하고 싶은 핵심은 단순하다.
- 욕심은 자연스럽지만
- 기준이 없을 때 가장 위험해진다
블로그를 오래 하기 위해
내가 버린 것은 열정이 아니라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욕심이었다.
이 선택 덕분에
이 블로그는
속도는 느릴 수 있어도
방향은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
🔎 다음 글 예고
포기하고 싶을 때 다시 돌아보는 기준
— 이미 만든 기준 문서를 활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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