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교하지 않기로 한 이유
— 비교가 블로그 구조를 무너뜨리는 방식
비교는 실패보다 늦게, 그러나 더 깊게 흔들린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성과가 나쁠 때가 아니다.
오히려 비교가 시작될 때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블로그,
더 빠르게 성장하는 계정,
나보다 적은 글로 더 많은 반응을 얻는 사례들.
이 비교는 즉각적인 실패 신호처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운영 기준을 조금씩 흔들고,
구조를 바꾸게 만들며,
결국 처음 세운 방향을 무너뜨린다.
이 글은
비교를 극복하는 마음가짐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왜 비교가 블로그 구조를 붕괴시키는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비교를 차단했는지를
운영자의 시선에서 정리한 기록이다.

1. 비교가 구조를 무너뜨리는 세 가지 방식
1) 기준이 아닌 결과를 따라가게 만든다
비교는 항상 결과를 먼저 보여준다.
조회수, 댓글 수, 승인 여부 같은 보이는 수치다.
이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내가 세워둔 작성 기준이다.
- 이 글의 역할은 무엇인가
- 이 시리즈의 위치는 어디인가
-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기록인가
이 질문들이
“저 글은 왜 저렇게 잘 되지?”라는 생각 앞에서
조용히 밀려난다.
결과를 따라가기 시작하면
기준은 더 이상 판단 도구가 아니라
조정 가능한 옵션이 된다.
2) 구조를 수정이 아닌 ‘교체’ 대상으로 만든다
비교가 깊어질수록
운영자는 구조를 점검하지 않는다.
대신 구조를 바꾸려 한다.
- 톤을 바꾸고
- 주제를 바꾸고
- 글의 방향을 바꾼다
하지만 이 변화들은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수정이 아니라,
타인의 결과를 본 뒤의 반응에 가깝다.
이 순간부터 블로그는
설계된 구조가 아니라
즉각 반응하는 시스템이 된다.
3) 기록이 아니라 감정이 남는다
비교로 인한 판단은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저렇게 써야 하나?”
“내 방식이 틀린 걸까?”
이 질문들은 많아지지만,
어떤 선택을 했고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는 남지 않는다.
결국 다음 달, 다음 분기에도
같은 비교가 반복된다.

2. 비교를 차단하기 위해 고정한 운영 기준
1) 비교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내 기록’이다
비교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그래서 기준을 바꿨다.
- 다른 블로그 ❌
- 이전의 내 기록 ⭕
이번 글이
지난달 같은 위치의 글보다
구조적으로 나아졌는가.
이 질문만 남기자
비교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로 이동했다.
2) 결과가 아니라 반복 가능성을 본다
다른 블로그의 성공 사례는
대부분 결과만 보인다.
나는 다음 기준만 유지했다.
- 이 방식은 반복 가능한가
- 같은 조건에서 다시 시도할 수 있는가
- 지금 구조에 무리 없이 들어오는가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방식은
아무리 성과가 좋아 보여도 채택하지 않았다.
3) 비교가 올라오면 ‘기록 질문’으로 바꾼다
비교하고 싶어질 때마다
다음 질문을 기록했다.
- 지금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 어떤 기준이 불분명해졌는가
- 이 비교가 구조 점검에 어떤 힌트를 주는가
비교는 판단이 아니라
점검 신호로만 사용했다.

3. 비교를 멈춘 것이 아니라, 위치를 바꿨다
비교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이 아니다.
비교가 결정을 내리는 위치를
기준 밖으로 밀어냈다.
이후 비교는
- 판단의 근거 ❌
- 구조 점검의 참고 ⭕
로만 남는다.
이 변화 하나로
운영의 피로도가 크게 줄었고,
글의 톤과 방향이 다시 안정되기 시작했다.
정리|비교를 끊는 것이 아니라, 판단을 지킨다
이 글의 결론은 단순하다.
- 비교는 피할 수 없다
- 그러나 비교로 결정할 필요는 없다
- 기준이 고정되면, 비교는 소음이 된다
블로그를 오래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강한 멘털이 아니라
흔들릴 때 돌아올 기준이다.
🔎 다음 글 예고
블로그를 오래 하기 위해 버린 욕심들
— 의도적으로 제거한 선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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